명사칼럼

제목3.1운동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위한 헌시2018-03-19 1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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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그 눈부시게 푸른 자유의 함성이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

 

일제의 야수적 침탈 야욕의 발톱을 아래

백의민족의 순결한 옷고름이 갈가리 찢기고

강제징용과 정신대로 짐승처럼 끌려 다니며 짓밟힐 때

조국 산천의 이름 없는 들풀들도 고개를 숙이고

별들도 강물 위로 몸을 던지며 눈을 감았습니다

 

암전된 역사의 비극적 뒤안길에서

민족의 주권과 자유를 향한 그리움과 열망의 탄식이

한민족의 가슴마다 회오리치고 거친 파문이 되어 일렁이더니

마침내 191931일 삼천리 방방곡곡

대한독립을 향한 동경과 자유의 물결이

벌판의 폭풍처럼, 바다의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장롱 속에 꼭꼭 감추어 놓은 태극기를 들고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그 눈부시게 푸른 자유의 함성이여

일제는 자유와 해방의 팔을 묶고 목을 죄었지만

3.1운동의 정신은 야만적 폭압에도 굴하지 않는

고독한 새벽별의 피눈물과 절규의 애가였으며

일제의 식민야욕을 무너뜨렸던 자주독립의 혼이었거니

 

3.1운동의 자유와 해방의 정신은

자유와 인권, 민주화의 정신적 보고요, 폭풍의 진원지가 되어

4.19혁명의 불꽃을 점화시켰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되었으니

한민족의 자유와 해방의 제단에 불멸의 성화가 되어 타오르리라

 

그리고 세례 요한의 더운 가슴을 가진

이 시대의 야성을 지닌 추진위원들의 헌신을 통해서

흙무더기 속에 버려진 누더기 고서로 묻혀가던

4.195.18의 그 위대한 세계사적 감동 드라마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되었고

이제 3.1운동의 자유와 해방의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역사요, 섭리의 손길이 아니리오

 

주여, 영원히 꺼지지 않은 자유와 민주의 횃불

3.1운동의 그 찬란했던 기록이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등불을 밝히게 하소서

역사의 대지 위에 어둠을 밝히는 붉은 새벽 햇살이요

유네스코의 불멸의 서판에 타오르는 불꽃으로 새겨지게 하소서

 

3.1운동이여, 눈부시게 푸른 자유의 함성이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사에 찬란하게 빛날 자유와 해방의 꽃이여

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민족의 가슴마다

불멸의 빛으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역사의 어둠을 밝히는 자유의 새벽별이여

민족의 광야, 거친 수풀 속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3월의 붉은 심장, 그 눈물 젖은 함성이여.